기억력감퇴

from Diary 2008/09/30 17:25


기억력이 무진장 나빠졌다. 대체로 이건 따로 적지 않아도 꼭 기억해둬야지 하는 것이나
나중에 따로 메모해 둘 것이라 생각한 것들이 특히 그렇다.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다른 사람에게 연결해 줄때도 누가 전화한 것인지 까먹고,
전화를 끊은 후엔 그 전에 뭘 하려고 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잦아졌다.
글을 적을 때도 처음 쓰고자 했던 것은 놓쳐버려서 나중에 다시 떠오르고
읽은 책을 덮고 나면 생각해둔 페이지며 주요인물의 이름까지 금새 잊어버리곤 한다.
이런 점에서 주인공이 이름없이 그, 그녀, 그들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나 단어를 적어두면 적어두었을 때 무슨 생각이었을까 생각하고
공부할 때는 이게 내가 이미 본 건지 아닌건지 헷갈린다.
뭐, 한번에 기억나는 공부가 어디있겠냐마는 이것만큼은 제대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여러번 봤으니까.
이런 이유로 날 괴롭히고 있는 것은 공부란 해도 티안나게 꾸준히 는다는데
난 가끔 너무 티가 안나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친구들에게 책을 빌려줬는데 뭘 빌려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믿을만한 친구들에게만 빌려줘서 (이젠) 걱정은 안하는데 목록이 궁금하다.
집에 있는지 없는진 알아야 하니까. 아, 혹시 친절한 복희씨 빌려간 사람있으면 얼른 제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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