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iary
2008/09/26 17:45
몇 주 전에 에덴의 동쪽을 조금 보았다.(지금은 내용을 몰라서 안본다. 아니, TV를 안본다)
초호화 캐스팅은 이놈의 제작비가 얼마나 들까 먼저 생각되고
착하디 착하게 생긴 연하남은 아버지가 여자를 연결해주고 난 뒤
'난 변했어! 예전의 내가 아니야!'소리쳤다. 세상에 저 얼굴에 악역이라니.. 좀 슬픈거다.
한편에선 서울 법대 수석입학생은 총장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차석은 '입학수석은 놓쳤지만
졸업수석은 지지않아요'하면서 신입생끼리 '~씨,~씨' 할 수도 있구나를 알게 해줬다.
수석입학생은 벌써부터 법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서 관공서를 들쑤시고 못나고 힘든 이 세상과 타협은 없다는 듯 수석과 차석의 핑크빛로맨스의 시작을 학생운동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60~70년대의 현대는 얼마나 지리멸렬하고 야만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이 드라마에 가족애는
억척스러운 이미숙의 연기나 아버지같은 형과의 약속을 위해 법대에 합격한 '한가인양을 가져간 남자'가 한국에서 흘린땀과 송승헌이 홍콩에서
흘린 눈물이 아직 전부인데 뿔뿔이 흩어지고 이여자 저여자 뒤엉키는 이 주인공들의 구조가 언제쯤 한 곳으로 자리잡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한가지는 나 신입생일 땐 1학년의 특권이랑 땡땡이와 낮술을 즐겨도 용인되고 운동권학생들 뒤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속고 속이는 이 구조를 알면서도 모른 척 했거나 제대로 알지 못해서 손가락질 했었는데 이 놈의 드라마는 격동하던 시기의 학생운동으로 나는 결국 모든 것을 방관하고 있는 88만원 세대의 일원일 뿐인가를 느끼게 한 것이다.
KBS엔 김민희도 있고 SBS에 한예슬이 나오는데 이걸 본 이유는 이연희때문이다.
근데 이연희는 왜 드라마에선 꼭 저런 발랑까진 척하는 아가씨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미숙도 담배피면서 남자를 주무르는 역할이 더 어울린다. 아들말고.
이걸 어떻게 이해하란거야..
요즘엔 김명민의 연기에 감탄사가 나오는 베토벤바이러스가 제일 재미있는 듯하다.
근데 이것도 2편밖에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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