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석연휴는 금요일 당직을 기점으로 하여 오늘, 월요일 오전까지 3일간의 당직을 마치고
송편도 못먹은 후임들의 배를 탕수육과 자장면으로 채워주는 것으로 끝났다.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 아침엔 힘찬 군함의 기적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
삼각김밥과 연유크림을 발라나온 샤니의 연유식빵, 연하게 만들어 살짝 보리차맛이 나는 커피를 먹었다.
그러고나서 오늘 종일 뭐할까- 하다가 조금 더 자고 낮 동안엔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강의도 들었는데 확신할 수 있는 행동은 독서였다.
명절이라고 해봐야 여긴 빨간날이 3개 붙어있는 것일 뿐이고 생각만해도 귀찮은 행사때문에
오히려 당직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신발을 사기로 결정했다. 요즘엔 돈을 가지고 있으면 괜한 군것질과 배채우는 일에 쓰는 일이 많아서
차라리 물질적인 형태로 남아있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일을 방지하기위해서
통장을 하나 더 만들까도 생각하고 있다. (킵해두려고)
신발을 주문하려고 하니 배송료가 1만5천원이나 더 붙는다는 말에 사기당하는 것 같아서 취소를 눌렀다가
명절보너스가 생겨서 구매를 다시 눌렀고, 디캠은 제대후로 미뤘다.
연휴동안 김애란의 '침이고인다'를 읽었다. '친절한복희씨'이후로 한국소설은 처음인데 술술 잘 읽힌다.
재밌다. 김애란의 책을 더 사 볼 생각이다.
그리고 어젠 필름을 난도질당한 타짜와 무방비도시, 원스를 TV로 봤다.
정마담포스때문에 백장미는 칠공주처럼 보였다. 원스는 여전히 좋고.
어쨌거나 오늘까진 연휴니까 조금만 더 쉴거다.
명절음식은 없어도 튀김대신에 포카칩 실컷 먹었고 (요즘 중독)
식혜대신에 커피도 많이 마셨으니까 배도 부르다.
근데 작년 추석엔 집에 갔었던가..
그림은 스노우캣 -
http://snowca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