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iary
2008/08/25 18:38
#K군과 오랜시간동안 통화를 했고 그 때 나는 과거형 이야기를 하고
K는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를 했다. 과거는 아름답게 기억되는 것이라서
늘상 그것을 놓지 못하는건 아닐까. 막상 그 때로 돌아간대도 변하는 것은 없을텐데..
그래서 현재진행형을 살고있는 사람들을,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누나에게 전화해서 그렇게 말했다. 인생이나 일에 목표가 있듯이 사람을 목표로 할 수 있다면
내가 하는 일과 입는 옷과 보는 것들이 더 즐겁지 않겠냐고. 아니면 그냥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괜히 아무에게나 관심두지 않을거고 쓸데없는 착각도 안할텐데 말이다. 비록 가슴이 아프더라도.
나는 마치 늙은 사람처럼 싱싱함도, 설레임도 놓아버린 느낌이 들었다.
이게 다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탓인가. 길게 끌고 있지 말았어야 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무조건 내가 좋아할 수 없듯이 내 쪽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남도 나같을 수 없고, 나도 남같을 수 없는 법이다.
#외로움이란, 진짜 외로움이란 외롭다고 말할 사람도 없는 것, 그 한마디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마음속으로 혼자임을 다시 또 느끼고 마는 것이란다. 에이... 난 아직 거기까진 아니다.
사실 외로움이란 입 밖으로 내기전에는 무덤덤한 것이다. 외로운가?라고 질문하고 나면
그렇지 않다가도 피부에 와닿는 것.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꾸 내뱉으면 그냥 일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말이든 삶이든. 결국에 외로움은 평생 안고 살 수 밖에 없는거다. 사람이라면.
근데, 외로움의 종류도 다양해서 과거에 뭔가 있었던 사람이나 그것을 추억하며 빈자리를 찾는 거지
애초에 아무것도 없었다면 그 때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른 것 아닐까. 이제 가을이 오고있다.
#몰스킨 까이에를 구입했는데 크기나 두께가 일기쓰기에 적당한 것 같다. 표지가 불안해서 코팅도했고.
글을 읽는지 글자를 읽는지 헷갈리는 요즘, 글이든 글자든 자주 쓰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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