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반영

from Diary 2008/10/13 12:19



당직을 연속 3일째 서던 날 밤에 일상적일 것 같으면서도 특이한 꿈을 꿨다.
일단 시작은 런던에 도착해서부터다. 런던에는 엄마와 누나가 동행해주었고
고시원같은 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집엔 한국적인 누런장판이 깔려있었고 물건들 또한
하숙집의 표본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우선 처음으로 아이팟케이블을 빠트리고 와서 호들갑이었고
여차저차하다 모녀는 '넌 늘 항상 빠트리고 다녀!' 라며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모녀를 배웅한 뒤 주변을 배회하다 댄스스쿨따위로 추정되는 건물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L씨가 격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어 인사를 하러 갔더니 S도 거기 있었고
내 친구들은 이 나라에서 벌써 친구가 되어있었다. 춤이 그들을 이어준거라며.
그러다가 집에와서 다음날 학교를 가기 위해 잠을 청하려는데 프리즌브레이크에 나오는 간수가
형광색 야광봉을 들고와서는 나를 때리며 왜 당직을 안서냐고 한다. 무슨말이냐 했더니 내가 지내는 집의
집세가 싼 이유는 불법밀입국자를 막기 위해 공항당직실에 유학생들이 하루 4시간씩 무보수로 당직을
서기로 되있다는 건데 내 시간은 새벽12~4시, 다음날은 1~5시 이런식으로 내가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당직표가 나왔다는거다. 게다가 3번 펑크를 내면 본국으로 쫓아낸다고 하더니 난 오늘 밤 1번의 기회를
날린거라 했다. (왠지 채플같았다) 내가 몰랐어도 무조건 '넌 2번남았어' 라고 했고 난 하숙집에서
학생을 다른나라로 쫓아낼 수 있는 힘이 있는지 투덜대며 새벽1시 30분에 집을 나왔다.
공항에 도착해서 당직실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얼마전 봤던 'Paris'의 빵집주인이 나를 스윽
훑어보더니 영화에서처럼 '저쪽이야'라고 도도하게 말했다. 당직실을 가는데 연예인 '바다'가 소리를치며
런던에서 음악공부를 하는데 전액지원을 받아 도착했다고 자랑을 하며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당직실 근처 식당에 앉아있는 K에게 런던생활의 이것저것을 물어보며 분명 반도 먹지 않을
엄청난 양의 음식을 사주는거였다.
난 당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모녀는 한국으로 가는 척만 하고 쇼핑 및 외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어이쿠..
그러다 잠에서 깼고 며칠간의 생활을 돌이켜보니 L의 싸이에서 뉴욕얘기를 봤고 K와 런던이야기를 했고
아이팟으로 Paris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다시 세수를 하고 당직을 서면서 만약에
유학생은 필수로 당직따위를 서야한다면 정말 끔찍하겠다는 생각을했다. (아 군바리여..)
어찌나 진짜같은 꿈이었던지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야광봉이 나온 이유는 얼마전 부대에 소녀시대가 왔는데 야광봉을 무료배포하는 바람에
곳곳에 야광봉이 돌아다니고 있는 탓인 것 같다.

미친듯이 당직서고 17일부터 8일간 휴가를 나간다. 유후!

저작자 표시 비영리
Trackback 0 Comment 1
<< previous 1 2 3 4 5 ... 132 next >>